지금부터 써내려가는 글은 조직위에서 '천금실'(여)이라는 가상의 참가자를 통하여
제3회 천진암울트라 마라톤 대회에서의 시작부터 완주까지를 한 편의 시나리오(표준)
로 작성하여 보았습니다. 주로상황은 일 주전(5월14일 리허설때)을 참고 하였습니다.
성명: 천금실
나이: 38세
가족: 남편외 1녀1남
경력: 풀코스 6회 완주 및 울트라 1회 완주
1.집에서 대회장까지
풀코스 마라톤을 몇번 완주하고, 더 긴 거리인 울트라마라톤에 도전하고 싶었지만
100km라는 초장거리에 대한 부담 때문에 망설이던중 마침 66km 울트라대회가 있어
과감히 도전장을 냈다. 그리고 한가지 더 마음이 끌렸던 것은 마술쇼가 출발전 이루어 진다는 것이었다.
일찍 퇴근 하고 온 남편과 아이들과 함께 소풍가는 기분으로 대회장으로 나섰다.
전철을 타고 강변역에 도착하여 13-2번을 타고 관음리 종점에 도착하니 5시경, 셔틀버스를 타고 대회장인 우산야영장에 도착하니 100km참가자들이 출발준비에 여념이 없다. 형형색색 차려 입은 울트라 복장은 처녀 출전하는 본인을 들뜨게 하고 있다. 울트라 선배님을 보는 것 만으로도 벌써 내가 울트라 런너가 된 기분이다.
배번호,참가기념품,을 수령하고, 나도 울트라 복장으로 갈아 입고 준비중이다.
드디어 100km참가자들이 출발하고, 대회장은 공연분위기로 바뀐다.
무궁화 역사공원 안에 자리잡은 대회장은 주위 경관이 산으로 둘러싸여 아늑하고 호젓하며 마술쇼를 즐기기에는 분위기가 그지 없다. 야영장의 신선한 공기가 코속으로 상큼하게 들어온다.
같이 따라온 남편도 박수를 치며, 옛날 학창시절로 돌아간 듯 하다. 아이들은
어리둥절 아빠의 천진난만한 모습에 덩 달아 즐겨워 하고 있다.
TV에서 봐왔던 마술쇼가 이런 대회장에 직접보니 또 색다른 맛이 있다. 시간은 어느덧 20시30분 공연도 끝나고 이제는 출발시간이다.
21:00 거듭 안전을 당부하는 관계자의 말을 마음에 새기며, "열......하나" 출발이다.
2.테마1,2 : 천진암계곡, 물안개 피는 강변(0KM-27.8KM)
야영장을 빠져나와 내리막의 천진암계곡을 서서히 달려간다. 작년 대회장인 도수초교를 지나고 우회전 달려간다. 이제는 늦은 시간이라 차들은 그리 많이 보이지 않는다.
우리는 안전을 위해 우측 인도로 달려나간다. 남종사거리에서 우회전 하여 드디어 천진암의
백미인 강변지방도로로 들어선다.
개구리의 교향악이 울려 퍼진다. "개골.....개골" 몇개의 낮은 고개를 넘으니 붕어찜으로 유명한 분원리(4KM)가 나온다. 분원삼거리에서 우회전 하여 이제 본격적인 강변으로 들어선다. 남한강 건너편의 6번도로의 질주하는 차량과 간혹 기적을 울리고 지나가는 중앙선 기차열차 소리가 낭만을 더해 준다.
이제는 차량이 뜸하여 달리만 하다. 이 도로는 주말 아베크족의 드라이브 코스로 유명한지라 가끔은 데이트하는 연인들의 차량이 지나간다. 도로 양쪽에는 원두막이 자주 눈에 띄이고 도로 확장공사의 흔적이 보인다(조심하세요).
어느 덧 1AS(24.2KM)에 도착하여 기록을 확인하고 물(지하생수)을 보충하고, 세수를 하고, 간식을 먹고 잠시 그 옛날 어린 시절의 원두막을 회상하며 5분간 휴식을 취한다. 그리고 다음 지점을 향해 달려 나간다. 테마2의 마지막 지점인 왕창3리에서 좌회전 하여 88국도를 약 500M 달려간다.
3.테마3 : 목가적인 전원마을(27.8KM-33KM)
다리를 지나 조금 가서 우회전 하면 드디어 전원마을로 들어선다. 강하면 일대의 양평전원
마을인 이곳은 반딧불이 살고 있고, 과수농원의 마을이다. 이제는 자정에 이른 시간이라
마을은 조용하다. 달리는 주자들의 깜박이가 반딧불인냥 착각이 든다. 평탄한 마을 길을
달리니 정말로 조용한 나만의 시간을 가져 본다. 이제는 다리도 조금은 지쳐가고 가끔
마을의 개가 짖어대며, 달리는 주자들을 반기고 있다.
드디어 항금삼거리 반환점(33KM)에 도착한다. 작년에는 절대고독의 양자산을 넘었었는데
출발지가 바뀌면서 66km주자들은 역기서 돌아 가야 한다
많은 자원봉사자들이 속속 도착하는 주자들에게 우거지국과 김치를 내온다. 꿀맛이다.
관계자에게 "힘'을 외치고 자 이제는 벌써 반을 달려 온 것이다 이제 반만 더 가면 된다.
다짐을 하면서 FINISH를 향해 힘차게 달려나간다.
4. 갈때의 관전 포인트
테마2(33KM-57KM)를 지날때 쯤이면 여명이 밝아오기 직전 새벽의 물안개를 만나게 됩니다. 제1회 천진암 울트라에 참가하신 모든 분들이 극찬한 새벽의 물안개와 남한강의
떠오르는 여명은 힘들어 가는 주자들에게 새로운 활력소과 되어 마지막까지
완주 할 수 있는 힘을 북돋어 드릴 것 입니다. 분원리의 고개 몇개를 넘고 남종사거리 에서 좌회전 하여 이번 코스의 최대 승부처인 천진암계곡을 달려가야한다. 올때는 힘이 있고, 내리막이었지만, 50여km를 달려온 후에 맞이 하는 천진암 계곡은 장난이 아니다 . 있는 힘을 다해 빠른 걸음으로 울트라 주법으로 달려간다. 나의 눈에 천진암의 십자자가 보이고 이제는 마지막 야영장의 가파른 언덕을 천천히 달려서 골인을 한다. 사회자가 참가번호와 이름을 불러준다. 남편과 아이들이 나와 반갑게 맞아준다. 그래 오늘도 "당신의 아내와 엄마는 자랑스럽게 울트라를 완주했단다". 하고 마음 속으로 외쳐본다. "끝"
여러분들은 드디어 제3회 천진암울트라 마라톤대회의 영광된 완주자가 되시는 것입니다.
그리고 완주의 기쁨을 한 껏 누리십시오.
천진암조직위는 전원 완주를 기원합니다.
천진암조직위 박영철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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