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부터 써내려가는 글은 조직위에서 ‘진세훈'이라는 가상의 참가자를 통하여
제3회 천진암울트라 마라톤 대회에서의 시작부터 완주까지를 한 편의 시나리오(표준)
로 작성하여 보았습니다. 주로상황은 일 주전(5월14일 리허설때)을 참고 하였습니다.
성명: 진세훈
나이: 46세
가족: 배우자외 1녀1남
경력: 울트라 2회 완주
1.퇴근후 대회장까지
이번 천진암대회는 가족과 함께 할 수 있다는 이벤트가 있어 아내와 아이들과 함께
가기로 약속하고, 퇴근후 강변역에 도착하여 1번 출구로 나오니 테크노마트가 보인다
왼쪽에 위치한 정류장에서 가족을 만나 13-2번에 승차를 한다. 오랜만에 가족과 같이
울트라대회에 참가하니 조금은 덜 미안하다. 관음리 버스종점에 내리니 셔틀버스가 기다리고 있다.
15시부터 나누어 주는 배번호를 받고 장비점검을 하고 만반의 준비를 하며 공식행사에 들어가니 대회관계자가 주자의 안전을 위하여 장비를 점검한다. 주자 본인의 안전은 스스로 지켜야 한다며, 안전을 강조한다. 이제는 울트라 주자들도 안전에 대하여 많은 인식이 있는듯 하다. 거의 모든 주자가 안전장비를 갖추었다. 18:00 정각 "열"...카운트가 되면서 출발신호인 징이 울리고 드디어 출발
2. 테마1 : 산과계곡(0km-9km)
야영장을 출발하여 천진암계곡으로 들어섰다. 주말 이른 시간이라 그런지 차량들이 꽤 오고간다. 양쪽에 도열한 빽빽한 나무가 주자들을 반겨주며 꼭 완주하라하며 피톤치트향을 내 뿜고 있고, 계곡물은 졸졸졸 잘도 흐른다.
주말 천진암 계곡의 정취를 만끽하며, 작년 대회장인 도수초교(8.7KM)지나 계속해서 달려나간다.
3.테마2 : 물안개 피는 강변(9KM-28KM)
도수초교를 벗어나 남종사거리에 이르는 길도 주말행락객의 차량이 즐비하게 달려간다.
우리는 안전을 위해 우측 인도로 달려나간다. 남종사거리에서 우회전 하여 드디어 천진암의
백미인 강변지방도로로 들어선다.
이제는 날이 어두워지기 시작하여 헤드렌턴을 키고 달린다. 개구리의 교향악이 울려 퍼진다.
"개골.....개골" 몇개의 낮은 고개를 넘으니 붕어찜으로 유명한 분원리(12.5KM)가 나온다.
분원삼거리에서 우회전 하여 이제 본격적인 강변으로 들어선다. 남한강 건너편의 6번도로의
질주하는 차량과 간혹 기적을 울리고 지나가는 중앙선 기차열차 소리가 낭만을 더해 준다.
이제는 차량이 뜸하여 달리만 하다. 이 도로는 주말 아베크족의 드라이브 코스로 유명한지라 가끔은 데이트하는 연인들의 차량이 지나간다. 도로 양쪽에는 원두막이 자주 눈에 띄이고 어느 덧 1AS(24.2KM)에 도착하여 기록을 확인하고, 물(지하생수)을 보충하고, 세수를 하고, 간식을 먹고 잠시 그 옛날 어린 시절의 원두막을 회상하며 5분간 휴식을 취한다. 그리고 다음 지점을향해 달려 나간다. 테마2의 마지막 지점인 왕창3리에서 좌회전 하여 88국도를 약 500M 달려간다.
4.테마3 : 목가적인 전원마을(28KM-41KM)
다리를 지나 조금 가서 우회전 하면 드디어 전원마을로 들어선다. 강하면 일대의 양평전원
마을인 이곳은 반딧불이 살고 있고, 과수농원의 마을이다. 이제는 자정에 이른 시간이라
마을은 조용하다. 달리는 주자들의 깜박이가 반딧불이냥 착각이 든다. 평탄한 마을 길을
달리니 정말로 조용한 나만의 시간을 가져 본다. 이제는 다리도 조금은 지쳐가고 가끔
마을의 개가 짖어대며, 달리는 주자들을 반기고 있다.
2PP(33KM)에 도착하여 기록을 확인하고 잠시 쉰다. 좌회전 하려니, 관계자가 큰 산을 넘어가야 하니 조금 쉬었다 가랜다. 누군가 절대 고독의 언덕이라 칭했던 양자산의 언덕... 뛰어가는 주자들은 몇명 안되고 거의 빠른 걸음으로(일명울트라주법) 가고 있다. 아내의 이름도도 불러보고, 그 옛날 군가도 불러보고, 음치라고 시비거는 사람도 없다. 드디어 정상 이제는 내리막이다.
5.테마4 : 일명 양평강변 카페거리(41KM-50KM)
양쪽으로 즐비한 모텔촌과 음식점들이 자정인데도 불구하고 불야성을 이룬다.
41.6KM에는 훼미리마트 편의점이 있고, 43.3KM에는 24시 설농탕집이 밤새 영업중이다. 45.5KM에도 세븐일레븐이 위치하고 있다. 작년에는 여기서 양평대교쪽으로 직진을 했는데 금년에는 교통혼잡 때문에 우회전하여 병산리 방향으로 달려간다. 아니 그런데 여기도 양평 반딧마을 이라더니…….. 드디어 100KM 반환점(50KM)이 자리하고 있다. 역시 기록을 확인하고 우거지국을 개눈 감추듯 먹는다. 정말로 꿀맛이다. 잠시 휴식을 취하고 자원봉사자에게 "힘'을 외치고 다시 달릴 준비를 한다. 이제 다시 50km 달려가야 한다. 다짐을 하면서 FINISH를 향해 힘차게 달려나간다.
6. 갈때의 관전 포인트
테마2(72KM-91KM)를 지날때 쯤이면 여명이 밝아오기 직전 새벽의 물안개를 만나게 됩니다.
제1회 천진암 울트라에 참가하신 모든 분들이 극찬한 새벽의 물안개와 남한강의
떠오르는 여명은 힘들어 가는 주자들에게 새로운 활력소과 되어 마지막까지
완주 할 수 있는 힘을 북돋어 드릴 것 입니다..
분원리의 고개 몇개를 넘고 남종사거리 에서 좌회전 하여 이번 코스의 최대 승부처인 천진암계곡을 달려가야한다. 올때는 힘이 있고, 내리막이었지만, 90여km를 달려온 후에 맞이 하는 천진암 계곡은 장난이 아니다 . 있는 힘을 다해 빠른 걸음으로 울트라 주법으로 달려간다. 나의 눈에 천진암의 십자자가 보이고 이제는 마지막 야영장의 가파른 언덕을 천천히 달려서 골인을 한다. 사회자가 참가번호와 이름을 불러준다. 아내와 아이들이 나와 반갑게 맞아준다. 그래 오늘도 "당신의 남편과 아빠는 자랑스럽게 울트라를 완주했단다". 하고 마음 속으로 외쳐본다. "끝"
여러분들은 드디어 제3회 천진암울트라 마라톤대회의 영광된 완주자가 되시는 것입니다.
그리고 완주의 기쁨을 한 껏 누리십시오.
천진암조직위는 전원 완주를 기원합니다.
천진암조직위 박영철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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