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5월 22일 오전, 시각장애 마라토너 염동춘(51)씨가 '제8회 천진암 울트라마라톤대회'에 참가, 어둠을 뚫고 100㎞를 14시간 55분에 완주했다. 고향이 강원도 삼척인 염동춘씨는 나이 40부터 신경성 당뇨망막증이란 안구 질병으로 한쪽 눈의 시력을 잃었다. 다른 한쪽은 1미터 정도를 아주 희미하게 볼 수 있다고 한다. 시각장애 1급이다. 어려서부터 운동을 좋아했던 그는 2005년 5월부터 마라톤을 시작했으며 지금까지 풀코스(42.195km)를 19회, 듀애슬론 대회에 참가해 네번이나 완주했으며 올해 1월부터 VMK 한국시각장애인마라톤 부회장직을 맡고 있다. 2009 장애인 전국체전에서는 사이클 남자 텐덤100km B_OPEN  부문에서 동메달 획득한 경력도 있다. 염씨는 언젠가는 철인 삼종경기에 도전해 보겠다는 당찬 포부를 밝혔으며 지난 3월 동아마라톤 대회에서 서브포를 달성하고 100km도 완주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고 했다. 도전 할 수 있게 함께 준비해준 해피레그와 동반주자(가이드 러너)에 대한 감사인사도 잊지 않았다.

처음부터 끝까지 팔뚝에 끈을 묶고 그의 눈이 되어 준 이는 시각장애인 마라톤 선수를 위한 자원봉사 단체 "해피 레그" 회원 오인수(47)씨다. 오씨는 현재 대한울트라마라톤연맹(강남지맹) 총무 부회장직을 맡고 있으며 한반도 횡단 308km 울트라마라톤을 세 번 완주한 배테랑 전문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