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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울트라에서 오르가즘을.... |
ㆍ글쓴이 : 조현세 (cho@kun-a.co.kr) ㆍ조회 : 2957 ㆍ첨부파일 : 천진암 울트라_1117942233.jpg
ㆍ등록일 : 2005-06-05 12:22:59 ㆍIP : 61.98.222.2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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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완주기는 제가 소속된 <양재천 마라톤 크럽>홈페이지http://yangjechon.com/에
울트라 하고난 다음날 올린 완주기를 그대로 가감없이 퍼다 옮깁니다./
좀 더 다듬어 올리는 것이 예의 인즐 알지만,
또 울트라맨이라는 동료 의식에서 실명도 그대로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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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세(cityboy) 조회수 74
제목 울트라에서 오르가즘을~!!??
URL http://
부상당한 채희성님을 그냥 쉬게하고 혼자 가려고~마음 먹었드랬는데--그래도 따로 오신다니..
아무튼 산악회 후배랑 써발이벌 울트라에는 처음 참가했습니다.
천진암-한국천주교 100년의 발상지인 것을 무슨 절-암자로 착각하는 무식한? 후배랑,
첫고비인 해발 150 미터 차이를 헉헉대며 처음에 겁먹었지요.
물론 출발전 ,중,후에 이런저런것을 챙겨주는 김기남+김정옥님께 두고두고 감사드립니다.
100년 성당 건축의 위한 주춧돌은 구경도 못하고..계곡에서는 고기 굳는 냄새가 저녁을 느끼게하네요.
천진암 입구 16키로 왕복 후에는 벌써 땅거미가 지고, 붕어찜 동네 분원리에 접어드니 호수에 불빛은
처연해보이기도 했답니다. 작은녀석과 삼겹살이나 구어먹을 시간에 나이들어 내가 이게 무슨짓인가?
다산 정약용 선생님의 묘가 건너 보이는 두물머리 호수 이편의 러브호텔 동네 지나
남한강변을 따라 악다구니를 쓰는 개구리 노래소리에 졸지도 못하며 종종 걸음으로 산악길로 접어들었지요.
그 사이에 후배는 지원 나온 녀석과 이것 저것 챙겨 먹더니 벌써 포기하고 들어가고...헉
누굴 약올리나? 훨얼씬 젊은 칭구가 울트라 포기가 벌써 몇번째인가? 끝나고 붕어찜 사준다고 했었는디..
나는 그나마 달리기나 하지~만~ 간간히 나타는 이들을 한밤중 내내 열시간을 넘게 서서
호루라기로 길 안내하는 자원봉사자-진익천, 김형락님은 무슨 재미인가 몰라..ㅉㅉ 세상~ 참 불공평 햇~!
해발 200미터 차이나는 항금리 오르막 산길은 그냥 걸었답니다. 말없는 동반자 채희성님도 그냥 걸었지요.
아카시아 향에 취해 몽롱해서인지.. 멀리 뻐국이 소리는 사랑 몸짓을 하는 중에 나는 노래 같고,
가까이 소쩍새는" 솥 쩍 따" " 솥이 적다"고 가난한 울음에 슬폈고요.그러나 밤의 숲공기는 상큼했습니다.
내리막길은 나중을 대비하여 달렸지요.
모두들 숨만 헉헉.. 한밤중인 까닭도 있지만, 산이 주는 약간의 공포감에 200 여명은 말이 없었답니다.
중간에 미싯가루(선식), 50키로지점에서 자원봉사 하는덕에 두그릇이나 먹은 호박죽에 물김치,
후식으로 커피맛은 김정옥가족의 환상적인 기쁨이였답니다.
달리는 것보다 자원봉사가 더 어렵냐고 했더니 베시시 웃기만 하시더이다.
내달부터 일본 울트라 참가, 오스트리아 24시간주로 국제적 참가가 기다리고 있으시니까..
강하면에서 양평대교 까지의 러브호텔 거리는 이래도 안들어오면, 너희들은 바보팅이라고 할만한..
이름들의 러브호텔에 은밀한 네온과 유혹의 불빛들은 기발함 그 자체였답니다.
내 언젠가 꼭 가고말테야~! ㅎ ㅓ ㄱ.. 그래서 이 생고생한 것을 분풀이 하고 말테야~! 정말?
그중에 "강가가 잘 보이는 싱가폴에서 추억을 만드세요" "환상의 카프리 모텔"등등..나폴리..또 또..
한켠엔 주말 차들이 질주하고,,반환 주자들의 깜박등과 거침없는 발걸음은 기를 죽이는데
그렁저렁 58키로의 반환점에서 새벽 1시 44분. 모두들 준비한 먹거리를 나눠먹는 아름다움에
공연히 코끝이 찡해지는 것을 떨치고 나섰것다. 실은 좀 눕고 싶었지요.. 그러나...
채희성님은 잠시 안보이더니 중간 편의점에서 잠시 기다렸단다.
이제 돌아갈 길은 마라톤 풀코스만 남은기라... 계산상으로 6시간정도면 아침 7시에는 골인하것지 했것다..
다시 편의점에서 청량음료 <암밧사>를 한병씩 사먹고 평지에서만은 시간 단축을 노렸다.
그래서 항금리 산까지 줄기차게 달렸다. 이때 맛본 경험은 꿈의 상글라라라고나 할까?
하나 둘 셋넷 ..깜박등의 동료들을 뒤로 하고, 앞서 나가는 3시 -4시간대의 새벽을 달리기-
참맛을 충분히 즐긴 것으로 이번 울트라에 대한 보상은 하고도 남는 것이였답니다.
<<<<울트라에서 느낀 러닝~하이--그 오르가즘의 경험담>>>>>>
이제 돌아가기만 하면 되는 귀향길-- 잰걸음형의 달리기는 다리에 근육도 이제는 적당히 탄력이 붙었다.
배낭과 말착한 등에도 적당히 땀을 나게하여 살갗을 스치는 새벽 찬기운도 즐길만 하기에,
준비한 긴팔옷도 배낭에서 꺼낼 필요가 없었다. 홍삼차을 탄 음료도 준비됐겠다.. 자~!그저 달리자..
약한 어둠에 비추는 시골 농가에서 나오는 퇴비, 인분 냄새하며, 달빛 소나타와
어슴프레한 주변 풍광들이 가히 환상적이였답니다. 반딧불은 못 봤지만, 동료들의 깜박이가 등대였지요.
그믐달로 가는 붉은 반달은 주변 산들의 능선을 묘한 실루엣으로 만들어
아름다운 女體의 누워있는 곡선으로 표현하고, 곧 그 찐한 냄새의 밤꽃을 예고하는 아카시아 향은
연인의 머리칼 냄새로....부드럽게 휘감아 오니 무언지 모를 가벼운 흥분끼....상승되는 기분....
~.그저 필력이 부족합니다. 느낀자만의 것이니깐..
먼데 닭이 홰치는 소리하며, 여전히 "솥^쩍^따^"는 소쩍새 울음은 제 심장 박동과 함께 하지요.
저만치 앞선 팽귄 형의 채희성님 그림자가 달빛에 멀고 가까이 오르락 내리락 하지..
제 스스로에서 나는 땀내하며 (젖내?), 허벅지에 약간의 통증까지도 즐기는 것이다.
숲이 정령들이 새벽에 뿜어내는 나무 냄새 ,풀향기 까지도 내 온몸을 감싸주고 있으니까...
무한정 이대로 그냥 그저 달리고만 싶은 것 --이 맛이 바로 <런닝~하이>가 아닐까~!!
새벽의 숲~위의 구름 위를 그저 아무 생각없이 달리는 맛... 오직 경험한 자만의 것이 아닐까요?
이런 것을 또 하나의 오르가즘이라고 표현하면 속된 것은 아니지요?
정신분석학 쪽에서도 인정하는거지요? 정신과 의사는 뭔 소리인지 알랑가?
고도계를 보니 40 미터에서 출발~ 250 미터 까지 줄기차게 한번도 안쉬고 한시간을 치고 오른 것이다.
출발 시간으로 부터 10시간이 지난 시점에서 런닝 ~하이라... 선두는 이미 골인하였을 시간인데--
아~~ 닭울음 소리하며 찬 공기가 여명이 밝아오는 느낌이라 달리기가 차분해지더군요.
걷는 이들과 이런저런 말 붙이기를 해도 별 대답이 없는 것이 피곤이 극에 달한 느낌이 들이였지요.
새벽 이슬에도 밝은 웃음의 진익천님을 만난 곳이 잔여거리 20 키로라니...평지니니깐.. 두어시간이면
호숫가 물안개도 보고~ 까짓것 작년 서울 울트라기록.12시간 41분 안에라도 들어갈 것 같은 기분였지요.
그러나 역시 그렇지 못했지요. 서바이벌 울트라의 뒷짐 무게도 있고, 역시 고갯길은 발목을 붙들더군요.
채희성님도 걷는 시간이 더 많어지거나 종종 걸음을 쳐도 저의 큰걸음과 비슷하게 변하는겁니다.
남한강이 북녘쪽으로 흐르는 수청리 -힐하우스 러브호텔 부근에서는 둥근해가 용문산 쪽에서 뜨니
채희성님도 순간 석양으로? 착각하면서 성능 좋은 카메라 폰으로 찍고,
저는 다산묘소 -두물머리쪽만 보게되더군요. 낮은 물안개가 깔려있나? 감탄사를 먼저내고 싶었지요.
그러나 기대한 동양화 같은 물안개는 아침의 높은 기온으로 볼 수가 없었답니다.
10시간대들의 달림이들은 물안개의 낭만을 보얐을까? 바보들--그런것 볼 생각도 없이 그저 달렸을거야~!
이때부터 발목의 저림과 찬 배앓이가 진행되니까~ 속도내기가 겁나고 기록을 의식하지 않기로 했지요.
골인 후 계산해보니 20키로 평지를--10 미터 내외의 고저차는 있지만-2시간 50분 걸린셈이였지요.
밤에는 몰랐었는데 호수갓길의 그 곡선이라는게--죽여주는 고빗길 --오직하여 아침에 상세지도를
다시보니 그 길 이름이<여우고개>였답니다. 가도 가도 또 고개넘고 그러면 S길이 시작이고..또s S길..
저것만 넘으면,분원리일 것이다. 그러면 5키로만 가면된다.. 그러나 또 나타나는 고개와 커브길은...
정말 지치게하더군요. 다음주에 열리는 양평 마라톤 풀코스 반환점도 보였지만.. 죽었다 할것이다~!
우리크럽에서 누군가 참여한다고 했는데~ 물마시기와 거리측정에 대해 조언을듣고 가세요.
한강이나 양재천 처럼 다리늘리기..물고기 그림다리 같은 이정표가 없으니 거리 가늠이 안되더군요.
더디가는 걷는 이들에게는 지금 부터 달린다면 13시간대 안으로 골인이 가능하다고 격려를 해줘도 -
-"그시간안에 들어가서 뭐하게요~!" 되묻는 말씨가 우문 선답이다
하긴.... 시간이라는게 이 시점에서는 중요하지 않지요..
햇살은 벌얼써 호수에 반사되고..7키로인가..마지막 쉼터에서 막걸리와 담배 피우는 모습에
잠시 유혹도 갔었지만,--아~ 이승근님생각이 잠시- 그래도 떨치고 나서니,
또 나타나준 김기남님 차에 슬쩍 편승도 하고도 싶었지만, 선식 한잔 또 공급 받고
(본디 외부의 공급 받으면 실격이 아닌가?)
꿋꿋하게 아침산보형으로 주로 걸었답니다. 그래야 월요일 아침에 티 안나게 출근할 것을 예상하니까요/.
환한 아침에 응원하는 이들이 볼때만 종종 달려서 골인하니 다음의 결과가 나왔답니다/
이런저런 먹거리 지원과 요소마다 자원봉사, 낮에 하는 일반 울트라와, 그야말로 살아남아야 하는
써바이벌 울트라라는 점에서 많은 차이를 주더군요. 서울울트라에서 배가 불러 체중이 더 늘었었는데-?
.( 후배 차에서 포가리스웨트와 김기남표 선식-싯가루 공급이 부정 행위였나~가~영~ 찝찔)
배낭 무게와 사전에 언덕 훈련, 열량공급형의 자기만의 음료 준비, 거리측정에 따른 체력안배등등
...거기다가 혼자만의 고독을 즐길 줄 아는 심리적 우월성과 담력등등..많이 느꼈답니다.
부상 중에도 심적 지원으로 함께 해준 채희성님, 자원봉사자 진익천 +김형락님, 김기남+김정옥가족께 새삼 감사드립니다. 해장국만으로 땜질 한 것 아니니깐 또 뵙시당.
해외 원정 환송 파티 한번 열께요.
올해는 이제 울트라는 그만 할까했는데 이영화님이 언급하신 부산 비치 울트라에 들어가 보니
그 많은 해수욕장의 순례하며 동해남부선 풍광이 파도 소리와 함께 또 유혹을 하네요.~~우짜지?
카~~부산 해안 오르가즘이 또 나타날랑가? 제한시간도 16시간이나 주고~~두달 여유있으니깐..두고봐?~~
천진암 기록은 195명인가 출전하여 154명이 제한시간내에 완주하고,
62세 나이가 최고령자입니다/ 65키로 팀에서는 84명이 완주를 했군요./
--아직까지는 김정옥님이 울트라 한국 여성 최고기록 보유자입니다 ( 8시간 5분 )/
100km
순위 종목 배번 성명 완주시간 성별 나이
1 100km 1074 이문동 9:49:17 남 46
2 100km 1154 김은범 10:11:40 남 42
3 100km 1014 길현배 10:32:21 남 38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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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100km 1706 김효자 11:47:26 여 40 여자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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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 100km 1108 채희성 13:50:44 남
90 100km 1007 서창열 13:50:46 남 42
91 100km 1139 조현세 13:51:54 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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