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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완주기] 남한강의 낭만과 함께... |
ㆍ글쓴이 : 김병식 ㆍ조회 : 2346
ㆍ등록일 : 2005-05-30 13:00:32 ㆍIP : 210.113.255.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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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5.28 ~ 29 맑음
제6회 철의 날 전국하프마라톤대회
제2회 천진암100km 울트마라톤대회
이번대회의 일정은 그 어느 대회 보다 기다려지는 대회이다.
심장병 어린이를 돕는다는 작은 소망이 저금통에 하나 하나에 십원짜리 동전과 백원짜리 동전이 쌓일 때면 나는 잠실 주경기장을 질주한다.
동아 마라톤에 출전하여 고통을 참으며,
잠실 주 경기장을 들어 설 때 뜨거워진 눈시울을 삼키며 골인하던 그 때를 회상하기에 충분한 시간들이다.
그러나, 두근거리는 마음 한 구석에는 하프가 끝나고,
바로 천진암 울트라에 출전하여 100km를 완주 할 수 있을까하는 두려운 마음이 어느 부위를 억누르고 있다.
새벽 3시 아침 공기를 가르며 고속도로의 한적한 길을 달리는 우리들의 모습은 그 어느 대회보다 생동감이 넘치는 대회에 출전하는 밝은 모습들이다.
잠실 주경기장의 모습에 푹빠져 서울 88 올림픽 성화 봉성대에 올라 TV에서 보는 성화 봉성대의 실현을 재현해본다.
출발과 함께 우리의 대열은 잠실 주경기장을 용기 있게 펼쳐본다.
서울 도심의 한강시민공원에서 펼쳐지는 주말 모습을 보면서 회원들과 함께 앞으로 전진을 되새기며 밀고 당기는 반복적인 대열의 연속으로 전원이 잠실 주 경기장을 들어 서며 "창원"……을 외치며 골인점을 향하여 달릴 때 우리의 단결된 모습이 메인스타디움의 전광판에 밝게 비추어져 진 모습을 볼 수가 있었다.
서울사무소에서 마련해 준 자리에 고마움을 느끼며,
배려를 아끼지 서울 사무소 전직원께 감사 인사를 드립니다.
-------다시 천진암으로 ………
조희웅님, 원윤희님을 만나 천진암으로 향하는 길은 2시간 30분이 소요 되었다.
각지에서 모인 장장한 울트라맨들 연맹의 임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잠시 눈을 붙힌다는 생각은 접어야 했다.
18:00 출발이다.
푸르름이 우리의 품 속으로 깊숙히 파고드는 숲속 계곡물 소리와 개구리의 울음소리에 농촌의 새로운 향기를 만끽하며,
어느듯 손목에 찬 계측기의 삐~~하는 경쾌한 울음 소리와 함께 8km는 이미 소화를 하였다.
다시 이어지는 크고 작은 고개를 넘어 양평으로 접어 들었다.
끝없이 펼쳐지는 음식점과 모델들 24시간의 시간을 쪼개어 수없이 즐기는 테이트 족과 가족 나들이 인파들 …
그속에서 질주하는 차량의 숲들…이곳 사람들은 잠도 없느냐는 생각에 파 묻힌다. 그런 현상을 비켜라도 가듯 우리 일행은 서로 의지하며 가족애와 부부애 인생사를 나누며, 달린 시간에 접어.........6시 4분에 50km의 체크포인드 시간의 기계음을 다시 들을 수가 있었다.
전주에서 올라 온 김정숙 여사 울트라가 있는 곳이면 찾아와 자봉을 하시는 모습이 어느 때회 보다도 아름다운 모습이다.
호박죽으로 배를 채우고 조여사님의 배려로 한 그릇을 더 먹었다.
주로를 연속하여 8km를 다시 앞으로 달려야 한다.
58km에서 계측기 삐~울음소리를 다시 들을 수가 있었다.
이제 남은 거리 42KM 풀코스의 거리가 남았다.
주로에서 후미 주자를 만나 떡을 건내주고 다시 혼자가 되었다.
남한강의 작은 초원의 숲을 지나 무수히 빛나는 모델과 강 건너 화려한 크리스마스 츄리 같은 불빛을 바라보며 늦게 비추어진 반달을 볼 수가 있었다.
"가장아름다운 곳"이라는 명패에 이끌려 시간 촉박을 넘기고,
잠시 남한강의 아름다움에 매료되어 휴식을 취한 후 주로상에 들어 섰다.
새벽이 펼쳐지는 남한강 새벽안개가 자욱히 강을 에어쌓고, 다시 펼쳐지는 산기슭으로 한아름 가득 붉은 태양이 솟아 올랐다.
누구나 느껴보지 못하는 멋진 풍경과 이런 향취 때문에 울트라를 하는가 보다.
그러나 남한강 기슭의 꼬불한 길과 크고 작은 무수한 고개는 우리들을 그냥 지나치게 내버려 두지는 않는다.
크고 작은 고통 속…온 몸을 타고 내려오는 전율들…
이런 통증 속에 즐거움을 추구하여야 하는 시간 여행이 나를 그냥 지나가지는 않았다.
이런 통증을 즐긴다는 이들도 있었지만 나에게는 낭만보다도 훈련부족으로 오는 고통을 혀를 깨물며 참아야 하는 시간의 연속이 였다.
차츰 작아만 보폭, 힘거운 주로 운영…
그런 고통 속에서 찾아오는 소프라노의 음율마냥 되새김되는 통증속에 앞서가는 주자들이 그렇게 부려울 수가 없다.
달림이들과 고통을 함께 하며,
잠시 대화를 즐긴 후 페이스의 관계로 다시 혼자가 되어 남은 시간들을 활용하는 지혜를 쌓아야만 하는 마지막 시간과의 싸움에 돌입하였다.
아침 햇살과 함께 태양의 이글 그림에 빨리 골인을 하고 싶어진다.
발이 떨어지지가 않으니 이것 또한 고통 속의 연속이다.
자봉요원이 1.5KM가 남았다는 희망찬 목소리에 어디에선가 남아 있는 욕망이 전신으로 용솟음 쳐 그렇게도 다시 밟아 보고픈 골인 지점을 들어서는 순간 카메라의 셧터 소리와 함께 사회자가 고성울트라 김병식님의 멋진 완주의 순간입니다.
이 한마디와 완주의 순간 쾌감과 길게 끝없이 펼쳐진 가족들의 손뼉소리에 긴 여정을 마음으로 새기며,14:13분의 긴 여행은 끝이 났다.
천짐암 울트라를 위하여 도움을 주신 많은 분과 대회를 위하여 헌신적으로 노력하신 박영철 조직위원장과 연맹 관계자님, 자봉 여러분와 광주에서 양산까지 편안하게 모셔 주신 양산의 박동철님 감사 인사 올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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