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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부(몰핀보다 더 강한 나의 처방전)
ㆍ글쓴이 : 최명은 (myungeun69@hanmail.net)   ㆍ조회 : 1428  
ㆍ등록일 : 2010-05-26 12:41:33  ㆍIP : 116.36.136.131
 

58~80키로 (2시간 40분정도 소요한것같다)

엄마의 힘(모성애)이 어떤것인지 깨닫게 한 구간이다.

너무 춥고 아파서 뜨거운 난로불만 찾았다.

자봉하시는 분이 번호표 보여 달라 했지만 보여줄 힘조차 없었다.

얼마나 서글프고 힘든지 엉엉 울었다.

천만다행인게 집에 들어가니 그래도 온기가 있고 재임 언니가 준 옷도 갈아입고 하니 조금은 나았다.

100%포기 상태이다.

그래도 저체온증이 오면 죽을수 있다고 겁을 주는 바람에 따뜻한 물도 마시고 장어탕인지도 조즘 먹고 나니 추위는 조금 쑤그러드렀다.

근데 무엇인지 정말 무엇인지는 모르지만 갑자기 표현할수 없을  나의 강인한 힘이 생기기 시작했다.

포기는 없다라는 것이 잠시 지나갔다.

그것이 무엇인가..?? 바로 사랑하는 세상에서 하나밖에 없는 우리 12살 소년야구선수의 꿈을 갖고있는 우리 아들이다.

강한 마약이겠구나 그렇게 아프고 춥고 했는데 더군다나 100%포기를 했었는데 말이다...**^^
선수를 전부 다 보내고 잠시 여유를 가져본다.

제일 마지막 순서 연세가 제법 있어 보이셨다.

그분과 같이 풀코스를 동행하면 완주는 하지 않겠는가 했다.

그놈의 비는 언제 그칠려나 어쩜 처음부터 끝까지 비가 올수 있는가 말이다...*^

마지막 선수님과 같이 가는데 볼일보신다고 먼저 가라했다.

이후에 혼자 아들 생각하면서 얼마나 달렸는지...**^^
또한 얼마나 울었는지...**^

무서움에 외로움에 힘이 들던지 그래도 몰핀(아들)1대를 맞아서 그런지 아픈 다리는 간데없고 날아갈듯 했다.

그래서 앞만보고 달렸다.

중간에 자봉자분들이 차타고 지나가면서“화이팅” 하는 소리도 내 귀에는 들어오지 안했다.

정말 인생 최고의 두려움과, 무서움, 외로움과의 싸움이였다.

혼자 정신차리고 가니 길도 어쩜 생생하게 생각이 나던지

호랑이 굴에서 정신만 차리면 산다고 했다. 내가 그런 경험을 겪었다.

드디어 80키로 지점 ....**^^

인생의 삶에 깨달음이랄까...!!

모성애가 얼마나 강한지 알았고 스포츠정신 불굴의 도전정신을 깨달았다.


드디어 80키로 구간....**^^

자봉언니 미애언니가 한걱정을 했다.

포기하고 집에 간줄 알았던 내가 울면서 들어오니 말이다.

얼마나 놀랐겠는가..

감독님의 표정이 놀램반 기쁨반이였을까..??

어떻게 혼자 여기까지 왔을까 하는 표정이였다.

다람쥐 언니는 너무 미안하다고 했다. 여기에서는 미안한 것이 아니다. 당연히 포기한 사람을 뒤로 하고 가야 하는 상황이다.

주먹밥과 오뎅을 주었지만 목에서 넘어가지 않고 계속 울기만 했다

겨우 먹은 것은 오뎅국물...**^

시간은 새벽 5시 50분 정도...**^^

난 잠시 쉬었지만 20키로를 위해 열심히 달려야했다.

바로 감독님과 다람쥐 언니 역시 다시 오기 시작했다.


80~90키로 지점

아마도 감독님께 마음의 의지를 하는 모양이다.

이때부터는 다리가 왜그리 아프던지 그래도 뛰다가 쉬다가 하면서 달렸다.

한편으로 감독님과 다람쥐 언니가 미웠다.

그래도 한배를 탔던 동지인데 끝까지 동행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언니가 완주 못할까봐 감독님께 그냥 가자고 한것 같다.

잠시 생각에 잠겨본다.

그래도 눈물이 계속 나온다.

언니가 미안했던지 자기는 다른분하고 갈테니 감독님은 명은하고 같이 가라 했던 모양이다.

저만치에서 저  오기만을 기다렸던 감독님....!!

감독님은 언니랑 같이 가라 했다.

다리가 풀렸는지 더 이상 가기 싫었고 계속 감독님과 신경전을 했다.

90키로쯤인가에서 KUMF 연맹 봉사자분이 수박과 참외 토마토를 주는데 얼마나 맛이 있던지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수박이었다.


90~100키로(5키로는 걸었다)

겨우겨우 가는데 중간중간에 구리마라톤 봉사자분들께서 차량대기하면서 수박과 참외를 주셨다. 주는 데로 다 받아먹었다.

얼마나 맛이 좋던지...!!

솔직히 구리마라톤 회원들이 아니구 주최측 봉사자분들인줄 알았다.

언니는 거의 다 왔으니 팔당호 운해를 보면서 언제 떠 오겠냐면서 사진을 찍고 가자고 했다.

난 전부 귀찮았다.


96키로 지점에서 구리마에서 또 수박을 주셨다.

둘은 사진찍고 저혼자 또 얻어 먹었다.

정말 고마운 분들이다.

감독님왈 주는데로 다 받아먹으면 어떡하냐고 했다.

밥은 안들어가도 제일 좋아하는 수박인데 체면을 무릎쓰고 또 받아먹었다.

언니는 힘든 기색이 없어 보이니 어떤분이 “야생마”라고 했다.

다음부터는 닉네임을 야생마로 바꾸라 했다.

내가 무슨 야생마냐고 했다.

기분이 약간 좋아보이지 안했다.

본인은 귀여운 다람쥐라면서....!!

죽을 힘을 다해 FINISH지점에 도착할 무렵...**^^

갑자기 배가 아팠다.

아무집이나 들어가서 볼일 보고 왔다.

드디어 완주....**^^

감격의 눈물이 나와야 하지만 그냥 기분만 좋았다.

월계관을 쓰고 사진도 찍고 여기저기에서 완주 축하한다고 다들 좋아했다.

무슨 정신이 있어서 찬물로 샤워를 했는지조차 모른다.

옷을 갈아입고 나와 안산거북이팀이 축하한다고 했다.

참가자분들께서 전부 알아보는 모양이다.

다리 아파하고 울었던 사람이 어떻게 완주를 했냐면서 대단하다고 칭찬이 자자했다.

이것으로 완주기는 마무리합니다.

두서없이 끝까지 읽어 주셔서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1. 대회 출전 동기(도전기) : 울트라가 무엇인지 직접 몸소 경험을 쌓아봐야 할것 같고 사실 마라톤 하면서 욕심이 생겼습니다. 나의  한계는 어느정도이며 또한 정신력과 체력 또한 따라 수 있을지 생각하면서 도전했다. 사실 한준기 민달 감독님

께서 꼬드기는 작전에 넘어가기도 했다.


2. 대회 분위기: 처음이지만 가족같은 분위기였고 너무 정이 많아 보여서 좋았다.


3. 연습 및 음식 : 연습은 특별히 못하고 아침에 1시간씩 하고 4월달에 풀한번 뛰

고 5월에 하프한번 뛰고 대회 전주에 20키로 한번 뛴 것이 전부다. 운동량이 부족

해서 사실 완주를 할수 있을까 했다. 그래도 근본적인 체력이 있기에 완주하지 안

했나 생각한다.음식은 특별히 먹은것은 없고 평상시에 좀 신경을 써서 먹는 편이다. 참 기운이 없어서 보약 2제를 먹은것은 있다.감독님께서 2키로정도는 살을 쪄야 에너지 소모가 많기 때문에 전부 소모된다고 했다. 그런데 소모는 전혀 안되고

 다시 살만 찌고 있다.


4 목표시간 : 그냥 완주만 한다는 생각뿐이였다. 그런데 뛰다 보니 욕심은 생기는 법


5. 달리면서 즐건일, 최고 힘든 구간


즐건일 : 코스 자체가 너무 좋고 한폭의 그림이라서 아프지만 안했으면 처음부터   끝까지 즐거웠을것 같다. 그래도 제일 많이 웃었던 일은 감독님이 김밥먹고 설사병이 나서 주로에 앉아 볼일 본것이 제일 많이 웃은것 같다.


힘든 구간 : 50키로 58키로 구간 : 다리 경직에 저체온증이 와서 많이 힘들었다.  울기도 많이 울었다.이것을 꼭 해야 하는가 하는 생각도 많이 했고 제일 많이 생각

한 구간이다.


6. 결론 : 중간 중간에 많이 힘들었고 울기도 참 많이 울었다. 직장에 돌아오니 눈

이 왜그리 부었냐고 하길래 밤새도록 울면서 뛰었다고 했다. 아직도 눈이 희미하다.

완주후에는 너무 감격해 다시한번 도전하고 싶고 횡단과 종단 이어 그랜드 슬래머

에 달성하고 싶다. 이것이 스포츠의 정신 불굴의 도전정신이 아니겠는가....**^^

인생의 히어로를 느낀다.


7. 감사의 글

1. 이 대회를 주최해주신 천진암 조직위원장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2. 그리고 제일 고맙고 존경하는 분 : 한준기 감독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평생  은인으로 모시겠습니다.

3. 악천우에도 웃음과 마음의 여유로움을 선사하신분들 자봉하신분들게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4. 58키로 지점에서 옷을 준 재임언니 이하 모든언니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5. 병원 동료분 및 환자분들께서 응원을 많이 해주셨다.

6. 사랑하는 가족 우리 왕자와 남편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7. 먹거리를 충분히 제공해 주신 구리마라톤회원님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립  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다시 또 뵙기를 원합니다.


2010년 5월 26일  완주기 작성자  최 명은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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